[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7월 28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허범욱 감독을 기리는 추모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9월 12일 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 1관에서 '비(非)인간 애니메이션' 기획전의 일환으로 故 허범욱 감독의 추모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한국 애니메이션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서울독립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아카데미 등 총 10개 주요 영화 기관 및 단체가 뜻을 모아 공동 주최자로 나섰다.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가 연출자인 고 허범욱 감독을 기리를 추모식과 함께 개봉 전 먼저 상영된다./사진=(주)인디스토리 제공
행사 당일에는 공식 추모식과 함께 고인의 2009년 데뷔 단편 '평범한 식사'와 유작이 된 장편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이하 '구살돼지')가 연속 상영된다.
허 감독이 2015년부터 장기간 공들여 완성한 '구살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 'H'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 '정석'의 생존 투쟁을 그린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다.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 속에서 현대사회의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앞서 첫 장편 '창백한 얼굴들'로 2015년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허 감독은 '구살돼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비롯해 시체스, 브뤼셀 등 전 세계 35개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28회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특별언급, 제20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관객상을 싹쓸이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번 유작에는 최정상 성우 남도형의 연기와 배우 한우진의 1인 30역 모션 캡처 열연이 더해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특별 상영을 시작으로 한국영상자료원 내 故 허범욱 감독 전시가 병행되며, 향후 영화 '구살돼지'의 정식 극장 개봉 시점까지 영화 단체별 릴레이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