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은 최근 AI룸을 론칭한 이후 각 부서별로 'AI 막내'들을 투입시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 수습기자 단계로, 취재 과정에서 실수도 꽤 자주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실수하지 않는 기자가 있을까요? AI가 하는 실수를 두 눈 부릅뜨고 교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 '인간의 책무'인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재테크 분야에선 같은 뉴스를 가지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수많은 뉴스와 정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 오늘도 경제부 막내 김이코 AI 기자가 새로운 정보를 물어온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정보를 한 번 세공해 보겠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
[미디어펜=편집국]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선 오라클(Oracle)이 최근 월스트리트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폭발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자본적 지출(CapEx)과 현금흐름 압박, 그리고 최고경영진의 주식 매각 계획을 둘러싼 혼선이 겹치면서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선 오라클(Oracle)이 최근 월스트리트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사진=김상문 기자
먼저,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오라클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성장세를 증명해 냈습니다. 오라클이 공개한 분기 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은 19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하며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를 가볍게 상회했습니다.
특히 전체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2% 폭증한 1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9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IaaS)와 서비스 다각화가 본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한 셈입니다.
이 같은 눈부신 외형 성장 뒤에는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이라는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이번 분기 자본적 지출(CapEx)은 285억 달러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은 54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현금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안도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사측은 향후 연간 자본 지출 규모가 수백억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인프라 선점 경쟁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재무적 부담과 함께 최고경영진의 지분 변동 이슈도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이자 기술 최고경영자(CTO)인 래리 엘리슨 등 핵심 경영진의 주식 관련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폭발적인 데이터센터 수요와 계약 잔고(RPO)의 가파른 증가세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임에는 틀림없지만, 막대한 부채 잔액과 급증하는 이자 비용 부담 역시 투자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실제 오라클의 총부채는 1560억 달러를 넘어섰고, 금리 상승 환경 속에서 이자 비용 역시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재무 지표를 향한 경계의 눈초리가 상존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오라클에 대해선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 주도주'라는 찬사와 '지나친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 고갈 우려'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가이던스 상향 조정과 탄탄한 클라우드 수주 잔고가 주가의 하방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천문학적인 CapEx 집행 속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방어해 내느냐가 향후 주가 랠리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단기적인 변동성 장세 속에서 오라클이 투자의 실효성을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온전히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