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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솔리다임 미국 상장 철회에 4%대 급반등… 증시 구원투수

입력 2026-10-25 10:25:01 | 수정 2026-10-25 10:25:01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내 증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1100조 원 넘게 증발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자회사 미국 상장 철회라는 결단을 내리며 4%대 급반등에 성공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손자회사인 솔리다임(Solidigm)의 미국 나스닥 상장 검토 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5일 상장 검토 사실이 공식화된 지 79일 만이다.

국내 증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1100조 원 넘게 증발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자회사 미국 상장 철회라는 결단을 내리며 4%대 급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중복 상장’과 지주사 할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넘게 급등하며 정규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 미국 AI 투자 기업들의 신용 위험 여파로 4%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SK하이닉스의 강한 반등세에 힘입어 낙폭을 전부 만회하고 0.3% 상승한 5550선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가 회사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솔리다임(기업가치 약 136조 원)은 신규 팹 증설 재원 확보를 위해 나스닥 상장을 타진해왔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커진 데다 복잡한 5단계 지배구조에 따른 중복 상장 규제 이슈가 맞물렸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을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데다, 주주 반발이 거세지면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SK하이닉스의 이번 반등은 최근 10대 그룹 시총이 동반 폭락한 국면에서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은 3371조4410억 원으로, 지난달 말(4472조5308억 원) 대비 약 1101조 원(24.6%) 감소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18.8% 급락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그룹 별로는 반도체 조정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SK그룹의 시총 감소율이 30.1%로 가장 높았다. SK그룹 시총은 약 1563조 원에서 1093조 원으로 470조 원이 사라졌다.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주가가 각각 28.1%, 32.0% 주저앉으며 두 종목에서만 시총이 각각 365조 원, 48조 원 증발했다. 이날 솔리다임 상장 철회가 주가 반전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른 대기업 집단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선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불거진 HD현대그룹은 시총이 128조 원에서 95조 원으로 25.6% 급감했다. HD현대(-32%)와 HD현대중공업(-30%) 등 주력 조선 계열사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 역시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 시총이 1570조 원대에서 1260조 원대로 밀려나며 그룹 전체 시총이 2161조 원에서 1636조 원으로 24.3% 줄었다. 

한화그룹도 조선·방산주 조정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19.3% 감소했다. 현대차그룹(-15%), GS(-13%), 신세계(-12%), 롯데(-4.3%) 등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LG그룹은 시총 감소율이 5.3%(190조 원→180조 원)에 그치며 가장 선방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이달 들어 7.3% 상승한 덕분이다. 포스코그룹은  6.4% 감소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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