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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연발가능 골프급 이상 잠수함 건조 추정…핵잠 대안론

2016-08-25 20:54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북한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여러 발 탑재·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SLBM 시험발사 성공 보도에서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탄도탄 제작을 직접 틀어쥐시고 헤아릴 수 없는 노고와 심혈을 바치시며 완강히 추진시켜오셨다"고 김정은을 칭송했다.

중앙통신이 언급한 '전략잠수함'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SLBM을 '전략잠수함 탄도탄'으로 부르고 있다.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해온 잠수함은 배수량 2000t의 신포급 잠수함으로, 1990년대 옛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배수량 3000t)을 도입해 역설계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신포급 잠수함은 1척뿐이다.

북한은 이 잠수함으로 지난해 5월 SLBM 수중사출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전날(24일) 비행시험에도 성공했지만, 신포급은 SLBM 실전 운용에 한계가 많다.

배수량이 2000t에 불과해 깊은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SLBM을 발사하기 어렵다. 잠수함이 깊은 물 속에서 수면으로 SLBM을 힘있게 밀어 올리려면  배수량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등 강대국들의 SLBM 탑재 핵추진 잠수함은 대체로 배수량이 1만t 이상이다. 이 정도 규모의 잠수함은 적의 탐지망을 피해 50m 이상 수심에서도 SLBM을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배수량 2000t의 신포급으로는 수심이 20m만 넘어도 SLBM을 발사하기 어려워진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대발사심도'에서 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10여m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포급은 발사관이 1개밖에 없어 SLBM을 1발만 탑재할 수 있다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 유사시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없어 한미 양국 군의 미사일방어시스템에 요격될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

신포급은 잠항 능력도 떨어져 몇 시간마다 수면으로 떠올라 산소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해야 한다. 대잠 감시망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전략잠수함은 신포급 잠수함의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3000t급을 건조 중이라는 관측은 있어왔지만, 신형 전략잠수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아직 '안갯 속'이다.

배수량 3000t의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한 경험이 있어 동급 잠수함은 충분히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는 최근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 3000t급 잠수함 정박을 위한 군사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형 잠수함이 건조된다면 SLBM을 3발 이상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한 잠수함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내려와 후방 지역으로 SLBM 여러 발을 연속 발사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일각에서는 북한이 강대국들처럼 SLBM을 10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잠수함을 건조 중일 것이라는 관측도, 최종적으로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한 만큼, 일부 기술만 획득하면 핵추진 잠수함도 충분히 건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형 잠수함을 단기간 내 건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기술적 문제는 둘째치고,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필요한 자재를 입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SLBM의 실전 운용을 위해 신포급을 대체할 전략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면 우리 군도 핵추진 잠수함 등 기존 잠수함과는 차원이 다른 잠수함을 보유해야 SLBM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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