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무너진 잔혹한 디스토피아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도발적인 세계관과 역대급 비주얼 쇼크로 전 세계 영화제를 뒤흔든 괴력의 K-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이하 ‘구살돼지’)가 오는 8월 5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 2종을 전격 공개했다.
‘구살돼지’는 인간이 되려는 돼지 ‘H’와 짐승이 되려는 인간 ‘정석’이 뒤엉킨 하드보일드 지옥동화다. 거대한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존재의 처절한 생존 투쟁을 통해, 현대사회의 은폐된 폭력성과 인간성의 본질을 스크린에 가감 없이 투사한다.
이번 신작은 첫 장편 애니메이션 ‘창백한 얼굴들’로 홀랜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한 허범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허 감독은 특유의 정교하고 도발적인 연출력으로 또 한 번 평단을 사로잡았다. ‘구살돼지’는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35개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되며 올해 애니메이션 최고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세계 35개 영화제에서 충격을 던져준 애니메이션 '구살돼지' 포스퉈./사진=(주)인디스토리 제공
국내에서의 성과도 독보적이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특별언급을 시작으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20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미리내로 관객상을 휩쓸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리즈와 게임 ‘원신’ 등에서 활약한 최정상 성우 남도형의 폭발적인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배우 한우진은 난이도 높은 1인 30역의 모션 캡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캐릭터들에 생생한 생동감과 기괴한 신체 표현을 불어넣었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 2종은 상하가 뒤집힌 두 존재의 강렬한 대비로 시선을 압도한다. 생명력 넘치는 숲속의 돼지 ‘H’와 붉은 어둠 속 괴수의 형상을 한 ‘빅풋’은 마치 에덴동산과 지옥도를 교차시킨 듯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 ‘돼지의 왕’을 잇는 K-애니의 상상력”이라는 카피는 한국 성인 애니메이션의 계보를 이을 독보적인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한다.
올여름 극장가에 강렬한 비주얼 충격을 선사할 하드보일드 지옥동화 ‘구살돼지’는 오는 8월 5일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