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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이 선택한’ 이미래, 빈서 한국 저력 과시

입력 2026-06-25 16:07:20 | 수정 2026-06-25 16:07:1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며 세계 미술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이미래 작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선보인다. K-컬처의 외연이 대중문화를 넘어 순수 시각예술 분야로 한층 깊이 있게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신동호, 이하 문화원)은 6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이미래 작가의 개인전 'The Heart of My Machine is Golden Lead'와 'Women I loved 내가 사랑한 여자들'을 빈 분리파 전시관과 문화원에서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미래 작가의 2016년 작 'Faces'/사진 이미래 작가 제공


이미래 작가는 2024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터빈 홀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뉴뮤지엄, MMK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이번 전시가 열리는 ‘빈 분리파 전시관’은 1897년 설립되어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등 거장들의 발자취가 남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기관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복합 전시는 설치와 영상이라는 각기 다른 매체를 통해 작가가 치열하게 탐구해 온 신체와 기계, 여성과 관계의 본질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먼저 빈 분리파 전시관에서 열리는 'The Heart of My Machine is Golden Lead'에서는 공간 전체를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적 시스템으로 구축한 대형 키네틱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폐목재와 금속판으로 세워진 벽 구조물을 따라 물, 녹, 점토, 톱밥 등이 섞인 혼합물이 펌프 시스템을 통해 끊임없이 순환하고, 콘크리트 믹서가 소리와 진동을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좁은 통로를 지나 작품 내부로 진입하며 기계와 물질, 인간의 신체가 모호하게 얽히는 생경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미래 작가의 2020년 작 'Sleeping Mom'/사진=이미래 작가 제공



이와 동시에 문화원에서 진행되는 'Women I loved 내가 사랑한 여자들' 전시에서는 여성의 존재를 입체적으로 바라본 영상 작품 3편(, , )이 상영된다. 작가는 사랑과 돌봄, 폭력과 욕망,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 속의 여성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형성되는 여성의 신체와 이미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든다.

이번 전시는 삼성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몬드리안 재단 등이 지원하며, 전시 연계 출판물은 문화원의 후원으로 제작된다.

신동호 문화원장은 “이미래 작가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유럽의 주요 미술 거점인 빈에서 현지 최고의 미술기관과 함께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예술가들이 유럽 주요 기관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연결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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