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꼬리표 뗀 K뷰티, 글로벌 오프라인도 꿰찼다
수정 2026-06-02 15:56:19
입력 2026-06-02 15:51:0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팝업 넘어 주요 채널 '정식 매대'로
모객 효과 톡톡, 유통 필수재로 격상
5월 K뷰티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모객 효과 톡톡, 유통 필수재로 격상
5월 K뷰티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K뷰티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류 소비 시장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단기 팝업스토어와 같은 이른바 '간보기식' 진출을 넘어 정식 입점 단계에 접어들면서 K뷰티 제품이 현지 유통망의 집객을 위한 필수재로 격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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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에이피알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에이피알 제공 | ||
2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은 북미 오프라인 채널 공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4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타깃 1500여 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이달 중 월마트 3000개 매장 입점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3분기 내 65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위한 조율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진출한 얼타뷰티 매장까지 포함하면, 에이피알은 연내 미국 50여 개 주에 걸쳐 6000개 이상의 거대 오프라인 매대를 꿰차게 된다. 온라인 화제성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핵심 유통 채널을 공략해 소비자 접점을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 글로벌 메가 히트 브랜드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7월 뷰티 편집숍 세포라 첫 입점 이후 올해 2월 미국 현지 유통사 한성USA를 인수하면서 공급망 내재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얼타뷰티, 타깃 등 현지 유통망에 K뷰티와 J뷰티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사다.
이를 통해 구다이글로벌은 까다로운 북미 리테일 요건과 물류 가이드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세포라 입점 매장 수도 연내 1800개 이상으로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에서 K뷰티 매대를 찾는 현지 소비자 수요가 크게 높아지면서, 미국 현지 주류 유통사들 측에서 K뷰티 브랜드 입점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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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조선미녀 팝업스토어에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사진=구다이글로벌 제공 | ||
이처럼 K뷰티 기업들이 오프라인 입점 매장수를 지속 확대하는 이유는 고객 접점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소비재 특성상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오프라인 중심의 소비 문화를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여전히 화장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기도 하다.
또 현지 소비자들의 K뷰티 제품을 찾는 수요가 오프라인 채널 입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현지에서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화장품 시장 속 핵심 카테고리로 격상하면서, 입점 채널에 모객 효과를 안겨주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영토 확장은 거시적인 수출 지표로도 증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화장품 수출액은 K뷰티 선호도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5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수출 훈풍에 따라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경쟁은 하반기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의 입점 수수료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현지 벤더 직계약과 자체 오프라인 거점 확보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