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삼성생명은 'ESG경영' 실천 의지를 강화하고 대외 신뢰 확보를 위해 ESG 경영 실천 의지를 공식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보가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TCFD) 등 다양한 국제협약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생보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국제기구(TCFD)' 에 가입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 대응하고 ESG 경영 실천 의지를 공식화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TCFD는 G20 국가들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기업들의 기후관련전략 정보공개를 목적으로 2015년 창설한 국제기구로 현재 78개국 1900여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기후변화는 고객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 ESG 경영의 핵심 고려사항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해당 기구 가입을 계기로 TCFD의 가이드를 반영해 기후 관련 정보공개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외에도 △지속가능보험원칙(PSI)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등 다양한 국제협약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2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ESG 경영 추진방향을 결의한 후 3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을 내부적으로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는 ESG경영을 위한 과제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수립중이다.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다양한 사내 캠페인도 추진중이다. 3월 'ESG 나부터 실천' 캠페인에 이어 4월 '환상(환경보호&상생)의 ESG 실천' 캠페인을 통해 텀블러와 친환경 제품 사용,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업무 중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상품 개발과 자산운용과 인사 등 다양한 업무에도 ESG를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 청약, 모바일 약관, 스마트 안내서비스 등 각종 업무를 디지털화했다. 

이를 통해 2019년 9월 이후부터 2020년말까지 A4용지 약 6000만장을 줄여 30년 수령 나무 5960그루, 탄소배출량 172톤의 절감 효과를 얻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엔 삼성 금융 관계사들과 공동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해 '탈석탄 금융'도 선언했다. 석탄·담배·도박산업 등에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 투자뿐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ESG경영의 꾸준한 실천으로 향후 고객, 주주,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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